베트남의 불교문화. 영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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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은 1970년대 보트피플 난민들의 탈출경로로 각인된 항구다. 보트피플은 베트남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바다에 배를 띄워 해로를 통해 탈출하는 사람들이다. 

1973년부터 1988년 사이에 다낭시와 후에 주민들을 비롯하여 약 100만명의 보트피플들이 해로를 통해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였다. 다낭은 베트남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부유층과 중산층이 밀집한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 다낭은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미케비치로부터 오행산 부근의 논느억해변을 지나 호이안의 그어다이 해변에 이르는 30여키로미터에 이르는 백사장은 초호화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서며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이 지역은 베트남 전쟁기간동안 미군의 전용 휴양지로 이용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손짜반도는 693미터로 되는 산으로 이루어져있어 다낭시와 연결되어있는 반도는 태풍으로부터 다낭시를 보호해주는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 영응사의 '영응'은 '불보살의 영묘한 감응'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만큼 부처님의 감응을 바라는 아픈 영혼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다낭에는 영응사가 3곳이다. 바나산, 손짜반도, 오행산. 다낭은 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이 멀지 않은 곳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보복성 민간인 학살이 많이 자행되었던 곳이기도 하며 수 많은 보트피플들이 조국을 떠난 아픈 지역이다. 

다낭앞 바다에는 약 1만 4천여명에 달하는 보트피플이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 곳 영응사와 해수관음보살을 조성한 사람도 보트피플의 한 사람으로 죽어간 보트피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보트피플로 살아남은 어떤 사람이 미국에서 성공을 하여 큰돈을 벌었는데, 그가 조국으로 돌아와 당시 함께 탈출을 하려다가 바다에 빠져 죽은 넋을 기리기 위해 영응사와 해수관세음보살상을 세웠다고 한다. 

높이 67미터의 해수관음상은 세계 최대 높이이다. 백의의 관음상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다낭시와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왼손에 정화수병을 받쳐들고, 오른손은 미타정인 수인을 하고 있다. 왼손에 있는 정병은 고통과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감로수를 담은 지물로 구제자를 나타내는 방편이자 자비심을 표현하였고 오른손의 아미타정인은 극락적토를 표현하고 있다. 이 관음상의 특이한 점은 관세음보살 머리 위에 부처님의 고행상이 새겨져 있다. 끊임없는 수행정진만이 깨달음을 얻어 극락세계에 도달 할수있다는 것을 표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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